'백리스 시위' 류호정, '눈썹문신' 홍준표 찾아간 사연

입력 2021-06-17 09:02   수정 2021-06-17 09:07


국회 앞마당에서 백리스(등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타투 스티커를 드러낸 류호정(29) 정의당 의원이 타투업법 제정을 발의하기 위해 홍준표(67) 무소속 의원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17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의 인터뷰에서 류호정 의원은 입법 발의에 필요한 10명의 국회의원을 모으기 위해 눈썹 문신을 한 홍준표 의원을 공략했다고 귀띔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 의원(6명)으로 나머지 네 분을 설득해 볼까 했는데 생각해 보니 국회에도 눈썹 문신한 의원들이 몇 분 계시더라. 홍준표 의원을 찾아가 '눈썹 문신하셨잖아요'라고 말하고 법안 서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류 의원의 법안을 살펴본 후 웃으며 공감해 줬다고. 그는 "홍 의원 외에도 눈썹 문신한 의원들이 좀 참여했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류호정 의원은 전날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서 등이 드러난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타투 스티커를 노출, 타투입법 제정을 촉구했다.

그는 비판을 예상하며 "누군가는 제게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아닐 텐데'라고 훈계합니다만,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것이 맞다"면서 "사회·문화적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반사되어 날아오는 비판과 비난을 대신해 감당하는 샌드백,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노동자 옷을 입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때 안전모를 쓴 적이 있다"면서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를 조금 더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쇼'라는 비판을 듣더라도 제가 그렇게 옷을 입으면 훨씬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맥락을 강조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BTS의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라며 BTS 정국의 손에 반창고가 붙여진 사진을 공유했다가 팬덤 아미의 거센 저항을 받았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타투이스트들이 타투를 디자인하고 시술하고 관리하는 모습, 행위가 불법으로 돼 있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 유명 연예인이 방송에 출연할 때 타투를 붕대나 반창고로 가리는 걸 보고 어쨌든 타투가 불법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게 싫었다"고 정국의 사진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아미로 자격이 부여될 만큼 어떤 활동을 해왔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BTS라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그들의 예술적 표현행위도 제약되는 게 싫었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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