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황당한 실수…우리 교민 여권 31개 불태웠다

중국에 입국해 시설 격리 중인 우리 교민들의 여권이 중국 방역 직원의 실수로 모두 불에 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9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4일 인천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한 뒤 시설에 격리된 우리 교민 31명으로부터 서류 작성을 명목으로 여권을 수거해 갔다.

이어 방역당국 직원이 수거해간 교민들의 여권을 봉투에 담아놓았다. 그러나 격리시설 직원이 쓰레기로 착각해 여권이 담긴 봉투를 불태워 소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주중한국대사관은 즉각 중국 측에 즉각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 측도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중국 측은 사과의 의미로 3주 동안 격리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무료로 비자를 발급해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대사관도 곧바로 교민들의 여권 발급 절차에 나섰지만 여권 번호가 바뀌는 데다 일부 교민들의 경우 여권에 붙어있던 비자가 사라지는 바람에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