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은 "꿈보다 해몽"이라는데…김부겸 "北 대화 언급 긍정적"

입력 2021-06-22 16:16   수정 2021-06-22 16:19

김부겸 국무총리가 앞서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있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해 “모처럼 북한의 지도자 입에서 '대화'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같은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이같은 해석에 대해 “꿈보다 해몽”이라고 비판했지만 여전히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한 것이다.

김 총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남북한 대화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와 대결 다 준비됐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마침 이 시기에 방한해 준 성 김 미국 대북 특사께서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만난 뒤 얘기한 것을 종합해보면 북한의 반응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여정은 이미 이날 김 총리의 답변에 앞서 “(우리)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같은 해석을 일축했다.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야냥댔다. 김여정의 담화는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있다”는 김정은의 말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말을 직접 겨냥했다.

김여정이 직접 나서 김정은의 발언이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총리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며 정부가 대북 낙관론에 빠져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총리는 “미국은 어떤 레벨이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를 강조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도 이 모멘텀(동력)을 살려가기 위해서 여러가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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