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종로 '쥴리의 남자들' 벽화에 "저질 비방이자 인격 살인"

입력 2021-07-29 11:06   수정 2021-07-29 11:14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종로 한 중고서점 벽에 내걸린 것과 관련해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다"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선 안 된다"면서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다"라며 "우리나라의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면서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 인간에 대한 이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근대 자유주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을 인용해 "사회 속에서 사는 한,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기 위해 일정한 행동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중고서점 건물 외벽에 김 씨를 둘러싼 루머들이 벽화 형태로 담겼다.

가로 약 15m, 세로 2.5m 길이의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쥴리의 남자로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쥴리'는 윤 전 총장 부인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부터 비롯된 별칭이다.

이 벽화는 지난달 해당 건물에 새로 입주한 서점 대표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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