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덕 봤다고 좋아했는데…" 얀센 접종자 떨고 있는 이유

입력 2021-09-11 16:53   수정 2021-09-11 21:02


국내외 통계가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돌파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예방률에 있어 모더나, 화이자 백신은 90%대인 반면 얀센은 66.9%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WP는 최근 각국에서 얀센 백신이 부스터샷 사용이 승인되지 않으면서 미국 내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사용을 승인했다. 이탈리아는 면역 취약층과 고령층 등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 사용을 허가했다. 미국은 오는 20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들어가면서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만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최소 8개월간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초저온 보관시설도 필요 없어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4월 미 보건 당국이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 사례를 검토한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하고 접종이 10일 만에 재개되는 등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얀센 백신은 1차 접종으로 끝나는 형태고, 접종자 수도 적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보다 면밀한 효과를 측정한 연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권한 대행과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얀센 백신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검토해야 부스터샷 접종 백신 명단에 이를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까지 발생한 돌파 감염 추정 사례 중 얀센 백신 접종자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얀센 접종자의 돌파 감염 발생률은 0.131%로 아스트라제네카 0.042%, 화이자 0.023%, 모더나 0.008%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지난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얀센에서 돌파 감염이 높게 보고되는 건 맞다"며 "다만 4차 유행은 20~30대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얀센 접종 대상자 중에서 유행이 컸던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백신 종류별로 어떤 간격으로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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