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성장 전망에 '양치기 소년' 된 트위터…주주 반발에 거액 배상

입력 2021-09-21 02:24   수정 2021-09-21 07:55


2014년 '뻥튀기' 성장 전망을 제시한 트위터가 주주들에게 약 8억달러(약 9500억원)를 물어주기로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위터는 장밋빛 실적 전망 관련 집단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에게 총 8억950만달러를 지급하고 합의하기로 했다. 트위터 주주들은 2016년 "경영진이 2014년 11월 회사의 성장 전망을 부풀려 주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경영진은 트위터 월 활성 사용자수가 중기적으론 5억5000만명, 장기적으론 10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같은 목표에 대한 근거가 없음을 숨겼다는 것이다.

이후 5년 간 이어진 소송에서 트위터 전(前) 경영진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에서도 트위터는 딕 코스톨로 전 대표(CEO), 앤서니 노토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주장, 경영진이 고의로 거짓말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부인했다.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합의에 대한 블룸버그의 논평을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에 따라 트위터는 4분기에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합의금 지출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배상금 지급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 장 중 트위터 주가는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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