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최고 부자' 타이틀 석 달 만에 내줬다…1위는?

입력 2021-09-21 07:26   수정 2021-09-21 07:27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한국인 최고 부자 타이틀을 석 달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다시 내주게 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20일 기준)에 한국인 부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세계 순위 212위, 김범수 의장이 225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238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434위,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476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상장·비상장 주식과 현금 등 각종 자산을 더하고 부채 및 상속세 등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부자 순위를 집계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약 111억 달러(한화 약 13조1000억 원)로 집계됐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약 106억 달러(약 12조5000억 원)으로 그보다 약 5억 달러 적은 것으로 추산됐다.

김범수 의장과 이재용 부회장 지난 6월 14일 발표 기준 재산이 127억 달러, 126억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가 직접 또는 100% 소유 비상장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카카오 지분 23.89%의 가치 역시 높아졌다. 상반기 카카오 주가 상승률이 109.24%에 이르면서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6월 23일 기준 148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약 122억 달러였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시장 독점·갑질 논란'에 대한 유려가 불거졌고,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등의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에 대해 규제 추진을 예고한 이후 카카오 주가는 17일까지 22.40%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15조3522억 원 감소했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 14일 발표한 상생 방안에서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고, 이 회사에 재직 중인 자신의 가족들은 모두 퇴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한 구체적인 개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 회사 소유권이 김범수 의장 개인의 손에서 벗어나게 되면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10.59%도 그의 재산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 경우 김범수 의장이 직접 소유한 카카오 지분은 13.3%로 감소하고, 재산이 40% 이상 줄어 부자 순위 5위권 밑으로도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를 제외한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약 7조654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서정진 명예회장 약 101억 달러(약 11조9천억 원), 홍라희 여사 약 65억 달러(7조7000억 원), 김정주 창업자 약 61억 달러(약 7조1000억 원) 보다 뒤처진다.

블룸버그가 평가한 재산액은 재벌닷컴의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다. 재벌닷컴은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평가가치를 17일 기준 14조7260억 원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여기에 현금 자산과 상속세 부담 등을 반영해 현재 재산을 추산했다.

홍라희 여사의 상장사 주식 역시 10조8449억 원어치에 이르지만, 3조1000억 원의 상속세를 반영해 블룸버그 집계에서는 다소 재산액이 줄어들었다.

주가 하락으로 한국인 부자들의 재산액도 다소 하락했다.

한국인 부자 3위 서정진 명예회장의 재산은 작년 말 약 151억 달러에서 현재 약 101억 달러로 올해 약 33% 줄었다. 서정진 명예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소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들어 27.79%, 23.26% 각각 하락했기 때문.

김정주 창업자도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주가가 올해 42.11% 급락하면서 작년 말 약 103억 달러였던 재산이 41% 감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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