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주식시장, 매수하는 용기보다 신중함 필요"

입력 2021-09-23 08:09   수정 2021-09-23 08:10



추석 연휴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추석 연휴로 휴장한 동안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중국 헝다그룹 문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의지 등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23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이들 세 가지 요인이 미국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들 요인은 한국 주식시장에 증폭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거니와 우리의 근거리 교역국인 중국의 시스템 위기 가능성은 한국에 더욱 직접적 영향을 준다. 테이퍼링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달러 강세 가능성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형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부터 회복하는 동안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이유는 그 당시 요구됐던 언택트 체제로의 전환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투자가 진행되다 보니 최근 1년 6개월 동안 그들은 급속 성장을 이뤘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관련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지금의 시점에서는 더 이상 이 정도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사상 최고의 주가 수준 및 높아진 밸류에이션 등 가격의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주가의 정당성이 훼손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미국 외부에서는 중국 헝다 그룹의 문제가 터져 나왔다. 세계 경제는 직전에 부동산에 의한 금융위기를 경험했던 터라 관련 문제에 대한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존재한다.

중국 정부가 금융위기를 제어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도 염려는 있다. 미국의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마당에 혹시라도 중국마저 해당 문제로 흔들릴 경우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G2가 모두 같이 힘을 잃는 구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이 작용하는 것이다.

게다가 Fed에서는 긴축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테이퍼링은 연내 시작해 2022년 중반 마무리한다는 기본 방침이 정해졌다. 더욱이 금리 인상이 조기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강 연구원은 "지금은 주가가 흔들릴 때 매수하는 용기보다 신중함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상대수익률 측면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때 프리미엄을 받는 배당주 등을 추천하며 절대수익률 측면에서는 리슼크 관리에 역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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