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앙숙' 켑카-디섐보, 정면 승부 펼친다

입력 2021-11-24 13:03   수정 2021-12-24 00:02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 앙숙 브라이슨 디섐보(28)와 브룩스 켑카(31)가 정면승부를 펼친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윈GC에서 열리는 '더 매치'에서다.

'더 매치'는 2018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1대1 대결을 시작으로 유명인사들 간의 대결을 열어왔다. 이번에 열리는 디섐보와 켑카는 5번째 대회이자 우즈와 미켈슨 이후 첫 1대1 대결이다.

디섐보와 켑카는 나란히 PGA 투어 통산 8승을 보유하고 있는 톱랭커다. 현재 세계랭킹은 디섐보가 7위, 켑카는 16위다.

이들은 2019년 충돌을 빚기 시작했다. 켑카가 디섐보의 경기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고 디섐보가 켑카의 캐디에게 항의한 것. 둘은 이듬해 1월 다시 한번 신경전을 펼쳤다. 디섐보는 켑카의 화보에 "복근이 없다"며 비아냥거렸고 켑카는 당시 메이저 우승이 없던 디섐보의 아픈 곳을 찔렀다.


둘의 신경전은 올해 5월 크게 불거졌다. 켑카가 방송 인터뷰를 하는 동안 디섐보가 징이 달린 스파이크를 신고 지나갔고 켑카는 그 소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둘은 SNS를 통해 서로에 대한 불쾌함을 표현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9월 라이더컵에서 한결 달라진 분위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켑카와 디샴보는 미국과 유럽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고, 미국이 압승한 뒤 포옹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매치를 앞두고 다시 서로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켑카는 "우리는 관계라고 할 것이 없다"고 말했고 디섐보는 "서로 무시하는 사이"라고 응수했다. 켑카는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디섐보가 약속을 먼저 깼으니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섐보는 “더매치에서 켑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것”이라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켑카는 나를 싫어하고 나를 괴롭히려고 한다”고 대응했다.

지난 20일엔 디섐보가 더윈GC 호텔 옥상에서 드라이브샷으로 켑카의 얼굴이 그려진 목표물을 강타하는 영상이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약 187m 높이의 호텔 옥상에서 무려 521야드를 날려 골프장 코스 위에 놓인 켑카의 사진을 맞춘 뒤 환호했다.

디섐보와 켑카의 맞대결은 12개 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선수는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다. 두 앙숙이 경기 중 나눌 대화도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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