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 익사시킨 악마 강도 "달란 돈도 다 줬는데"

입력 2021-11-24 19:01   수정 2021-11-24 19:02


에콰도르에서 가정집에 침입한 강도가 9개월 아이를 수영장에 빠뜨려 익사시키기 까지 하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강도 두 명이 에콰도르 마나비주의 한 가정집에 '반려견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가장해 침입했다. 현지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 강도들은 아이를 수영장에 빠뜨려 숨지게 하고 아이 엄마를 묶어둔 채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엄마인 안젤리카 무리요는 생후 9개월 딸 마리아를 수영장에서 목욕시키는 사이 강도들이 들이닥쳤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강도에게 목숨을 살려달라며 1000달러를 건넸음에도 강도들은 아이를 낚아 채 수영장에 버리고 집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젤리카는 강도 두 명이 오토바이 소리에 놀라 도망간 후, 옆집에서 놀고 있던 12살 난 첫째 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첫째 딸은 집으로 돌아와 엄마를 구했지만 이미 여동생은 수영장에서 익사한 뒤였다.

안젤리카는 마리아를 수영장에서 끌어낸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아이의 생명을 구하진 못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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