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변호' 이재명 사과 "'데이트 폭력' 표현으로 감출 의도 없어"

입력 2021-11-26 16:37   수정 2021-11-26 17:5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조카의 데이트 살인을 두고 '데이트 폭력'이라 표현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이 후보는 피해자 유족의 울분 섞인 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26일 "다시 한 번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피해자 가족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봤다"면서 "빠르게 제 뜻을 전하고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례를 무릅쓰고 SNS에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말로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를 형용할 수 있겠나.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이 후보 조카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가족은 문화일보 인터뷰를 통해 "15년이 지났지만 그 일만 생각하면 심장이 저릿저릿하다”며 “죽을 때까지도 그 사건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A 씨는 "딸의 남자친구였던 그놈은 정신이상은 전혀 없는 사람”이라며 “뻔뻔하게 심신미약, 정신이상 주장을 했다"며 개탄했다.

사고당시 5층에서 떨어진 A 씨는 "심하게 다쳐 40일간 입원해 상도 제대로 못 치렀다"면서 "우리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 와서 예전 일을 끄집어내 보란 듯 얘기하는 데 참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2006년 이 후보의 조카 김 씨는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와 그의 모친을 각각 19번, 18번 칼을 휘둘러 살해했다. 당시 A 씨는 칼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5층 높이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당시 이 후보는 살인 혐의를 받는 김 씨의 1·2심 변호를 맡아 ‘충동조절능력의 저하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감형을 요청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2007년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이 후보는 2018년 PC방 살인사건 당시 "정신질환 감형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흉악범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