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팔아치우던 외국인, 삼성전자·하이닉스 1.9조 매수

입력 2021-11-26 17:40   수정 2021-11-27 01:19

올해 폭탄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반도체주를 쓸어담고 있다. 내리막길을 걷던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한 달 남짓 동안 사들인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가 이들의 쇼핑리스트에 올랐다. 같은 기간 순매수 금액은 8144억원이다.

1~10월만 해도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권에 삼성전자(1위·21조5863억원)와 SK하이닉스(3위·2조1176억원)가 있었다.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가 사흘간 6조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내면서 2개월 반 만에 3200선이 붕괴됐다. D램 가격 상승세가 연말께 꺾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자 사흘 만에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4조원가량 증발하기도 했다.

악화일로를 걷던 반도체 관련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4분기 D램 가격협상이 우려와 달리 가격과 물량의 별다른 저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4분기 D램 가격과 주문량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와 델, HP 등 PC 업체들의 4분기 D램 주문량은 기존 전망치를 30%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저점 대비 7% 상승에 그쳐 SK하이닉스(저점 대비 28% 상승) 대비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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