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초강수…러시아 금융거래 막나

입력 2021-12-07 17:06   수정 2022-01-06 00:01


미국이 러시아를 국제결제망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국과 안보협의체를 구성한 인도와 군사기술 협정 등을 맺으며 미국에 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러시아의 접근을 막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SWIFT 결제 시스템 접근이 차단되면 러시아 계좌로는 글로벌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이란과 북한도 SWIFT 결제 시스템에서 차단돼 같은 제재를 받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SWIFT 결제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러시아를 겨냥한 미국의 금융 제재 움직임은 7일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움직임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당국 문건을 입수해 러시아가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내년 초 우크라이나에 군사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스위스 대면 회담 이후 두 번째다. 미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9~10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주의 정상회의엔 11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석한다.

러시아는 이날 인도와 협력하며 미국의 제재에 맞대응했다. 인도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만든 4개국(미국·인도·호주·일본)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 참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국방과 무역,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유효한 10년간의 군사기술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2016∼2020년 인도 무기 수입량의 49%는 러시아산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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