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MZ 위원회 구성…'트렌드 멘토링'도

입력 2021-12-14 15:09   수정 2021-12-14 18:46

LG그룹은 ‘쉴 때는 확실하게 쉬고, 업무에는 최대한 집중’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챙기고 있다.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MZ세대와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회사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행사를 수시로 마련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CEO VOE(Voice of Employe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EO가 한 달에 두 번 화상회의를 통해 직원들을 만나 업무환경과 복리후생 제도 등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LG화학도 CEO를 비롯한 사업본부장급 리더가 사원 및 선임급 직원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며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스피크 업 테이블’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MZ세대로 구성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한 계열사도 있다. LG전자 ‘주니어 보드’, LG에너지솔루션의 ‘섀도우 커미트’, LG CNS ‘미래구상위원회’ 등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본사를 LG트윈타워에서 파크원 타워1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사무 공간 배치 및 ‘소통 라운지’ 조성 등에 섀도우 커미트의 의견을 반영하기도 했다.

사내벤처를 장려하는 것도 LG 계열사들의 공통점이다. LG전자는 임직원이 낸 혁신적 아이디어 기반의 프로젝트를 사외벤처로 분사하며 미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LGE 어드벤처’를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당시 제안된 아이디어만 250만 개에 달했다. 이 중 5개 팀을 선발해 그중 일부가 퓨처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처음으로 사외벤처로 분사됐다.

LG생활건강의 ‘콜럼버스 프로젝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제안이 당선된 구성원에게는 스스로 해당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최대 3개월의 시간과 1000만원의 비용이 주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엔 후배가 선배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가르쳐 주는 ‘리버스 멘토링’ 제도가 마련돼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소통방식과 여가문화’, ‘보고 및 회의 문화 개선 활동’, ‘밀레니얼 세대가 꿈꾸는 일하는 방식’ 등을 주제로 멘토링이 이뤄진다.

근무 시간이 유연해진 것도 눈에 띈다. LG생활건강은 5분 단위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2005년 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9시~오후 6시 등 두 가지 시간대 근무를 시작했고 이것이 점차 발전해 지금은 오전 7시~오후 9시 사이에 5분 단위로 자유롭게 출근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소통을 위해 다양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화상회의 플랫폼인 ‘웹엑스’나 ‘줌’을 활용해 재택근무 중 회의를 진행하거나, 메신저 기반의 공동 작업 도구인 ‘팀즈’를 활용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됐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도 직원 소통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직원 노래 경영 대회인 ‘워킹싱어’를 2년째 개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예 즐거운 직장팀을 별도로 조직해 비대면 방식으로 MZ세대와 소통하는 조직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올초엔 즐거운직장팀의 올해 활동 계획을 알리는 킥오프 행사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방송해 2030세대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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