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인근 주민들 "예견된 사고"…왜?

입력 2022-01-11 19:41   수정 2022-01-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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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신축 공사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붕괴돼 현장 작업자 6명은 구조됐지만 6명은 현쟈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이던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 지상에 있던 공사인력 1명이 낙하물로 인한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1층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소방에 구조됐고,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당초 작업 계획서에 근무하기로 한 28~29층에서 3명, 31~34층에서 3명 등 6명의 공사인력은 현재 휴대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6명이 현장에 투입됐는 지는 현재까지 파악 불가"라며 "소재 파악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붕괴된 구간은 1개동 23~34층 총 12개층, 7만8000㎡가 무너졌다. 차량 공사장 안전조치를 위해 막아둔 3m 높이의 가림막도 넘어져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20여대가 매몰됐다.

사고현장에는 현재 소방 75명·경찰 100명·유관기관 25명 등 208명의 인력, 소방 장비 34대 등 45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로 안전진단 확인 후 구조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 붕괴 우려로 인근 주민과 보행자, 통행 차량을 대상으로 우회와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추가 인명피해가 나올 수 있다"며 "크레인도 현재 붕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고층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돌이 떨어지고, 합판이 추락하는 등 안전상에 문제가 엿보였지만 시공사 측은 물론 관할 지자체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며 일요일에도 공사를 하는 등 공기를 단축하려는 기미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콘크리트가 굳지 않은 것은 물론 비가 오고 눈이 오는 악천후에도 계속 공사를 이어간 현장을 수시로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바로 옆 상가 지하는 1년여 년 전 이 공사 현장 탓에 침수 피해를 보기도 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는 불만들도 터져나왔다. 이웃 건물 상인 A씨는 "저희가 이 공사 현장에 관한 민원을 제기한 지가 3년이 다 됐고, 관련 서류만 산더미다"며 "분진, 소음 등 여러 민원을 제기하고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했음에도 이 같은 사고가 결국 발생하게 됐다"고 관할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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