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다시 1만달러 넘어…구리ETF 투자매력 커졌다

입력 2022-01-16 17:05   수정 2022-01-17 01:1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제 구리 가격이 다시 1만달러를 넘으면서 구리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리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장기적으로도 투자 가치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3개월물 가격은 t당 9943.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t당 1만6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만달러를 돌파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12월 15일 t당 9199달러 선으로 주저앉았지만 최근 다시 급등하는 추세다.

최근 6개월간 구리 가격은 9000~1만달러 초반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물가 상승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원자재 시장에 직접 개입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중국의 경기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구리는 경기 확장기에 수요가 급증하는 대표적인 금속으로 경기 회복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구리 가격이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 대비 2.6% 하락하면서 중국 정부의 원자재 시장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또 전력난과 에너지비용 급등에 따라 유럽 비철금속 업체들이 감산을 확대해 구리와 같은 비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도 구리는 전기자동차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필수 원자재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골드만삭스는 “구리는 전기차,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탈탄소화를 위한 핵심 원자재”라며 구리 가격이 2025년까지 70%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한 대를 제작할 때 필요한 구리는 90㎏에 이른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 때 9~23㎏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최대 10배 많은 물량이 필요하다. 배런스는 구리 ETF로 금속광산업체 30개를 담고 있는 ‘SPDR S&P메탈&마이닝 ETF(XME)’를 추천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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