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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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18 10:58   수정 2022-01-19 01:07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수요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다. 올해 배럴당 100달러까지 뛸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6.71달러까지 오른 뒤 86.48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첫 2주 동안 10% 이상 상승한 가격으로 2014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 유가가 2014년 배럴당 115달러를 찍은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올 들어 12% 이상 급등하며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84.78달러까지 뛰었다. FT는 “원유 공급량이 크게 늘지 않는 이상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는 것은 공급 부족 때문이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말부터 급속히 퍼진 오미크론 변이로 잠시 주춤했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오히려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다음달에도 생산량을 하루 평균 40만 배럴 증산(감산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2020년 상반기 대폭 감산에 들어갔던 OPEC+가 지난해 7월 증산하기로 한 뒤 공급 물량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선 글로벌 원유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양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등 지정학적 위기도 원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항공유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제 항공유는 배럴당 102.87달러에 거래됐다. 1주일 전보다 5.6%, 한 달 전보다는 18.7% 오른 가격이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70.1%에 달한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4월 22일에는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3.06달러까지 폭락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미크론 확산 여파에도 세계 항공 교통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항공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윌리엄스 우드 매켄지 석유제품 시장 및 정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 때문에 항공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요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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