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밥상물가' 상승률…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아 [정의진의 경제야놀자]

입력 2022-01-24 11:26   수정 2022-01-24 11:45

지난해 한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2.5%)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9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만 따진 밥상물가 상승률(5.9%)은 세 번째로 높았다.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아직 관련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호주,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 3개국을 제외한 35개국과 비교·분석한 결과다.

24일 OECD에 따르면 35개 OECD 회원국의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평균 3.4%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38개 OECD 회원국의 물가 상승률이 평균 2.1%, 2020년엔 1.4%에 불과했던 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원자재 수요 증가와 공급망 병목현상이 글로벌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의 작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5% 오르며 OECD 평균보다는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웃국가인 일본(-0.3%)보다는 높았다. 한국보다 지난해 물가가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된 국가는 미국(4.7%) 등 18개국이다.

35개 OECD 회원국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나라는 터키(19.6%)로, 유일하게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터키를 제외한 34개 OECD 회원국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2.9%로 조사됐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닌 셈이지만,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품목만 따진 밥상물가 상승률은 35개 OECD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지난해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5.9%로, OECD 35개 회원국 평균인 2.2%와 비교해 세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밥상물가 역시 터키(24.3%)를 제외한 34개국의 평균 상승률은 1.6%로 더 낮게 조사됐다.

한국의 지난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35개 OECD 회원국 가운데 22번째로 높았다. 근원물가란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의해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지수로, 장기적인 물가 상승 추세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OECD 35개 회원국 평균은 2.5%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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