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4% 달성…"올해 경제도 회복 흐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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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5 10:37   수정 2022-01-25 10:38

지난해 경제성장률 4% 달성…"올해 경제도 회복 흐름"[종합]

우리나라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4%를 달성하면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도 우리나라 경제가 기조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세지만, 경제 주체들이 적응한 만큼 부정적인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호조를 거둔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1%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로 둔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3.6% 증가하면서 2020년(-5.0%)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으며, 수출도 2020년 -1.8%에서 9.7% 증가로 대폭 개선됐다. 설비투자와 정부소비는 각각 8.3%, 5.5%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2.7% 증가하면서 2020년(-4.0%) 대비 회복세가 두드러졌고, 서비스업도 -1.0%에서 3.7%로 개선됐다. 제조업도 6.6% 증가하면서 2020년(-0.9%)과 비교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건설업은 -2.2%를 기록하면서 2020년(-1.4%)보다 다소 둔화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집행된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9월부터 나간 추경이 34조9000억원으로, 대부분이 음식 숙박 식료품 등 대면서비스와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추경 효과도 작용했고, 10~11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로 억제됐던 소비가 분출된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평균 성장률 1.5%로 회복세 상당…코로나 부정적 영향 줄어들 듯"
역대 경제 위기와 비교해서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거뒀다는 평가다. 과거 외환위기 이후 1998~1999년 연평균 성장률은 2.8%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2010년 연평균 성장률은 3.8%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황상필 국장은 "2020년 -0.9% 성장과 지난해 4% 성장을 산술하면 연평균 성장률은 1.5%가 된다"며 "위기 원인이나 경제규모 성장률 변화 추세 감안할 때 이번 회복세도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올해도 우리나라 경제가 기조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주체들이 코로나19 위기에 적응하면서 코로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1월 중순까지 나온 상태로, 과거에 비해 대면 서비스는 줄어들었지만 온라인 소비가 있어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며 "세계 경제와 교역도 회복 흐름에 있는 만큼 우리나라 경제도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3% 경제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사했다. 황상필 국장은 "민간소비가 간헐적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갔지만 수출이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도 기조적인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글로벌 전염병 재확산이나 공급차질, 중국 경제 리스크 등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예상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3만5000달러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황 국장은 "명목 국민소득과 환율 하락폭, 인구증가율 둔화를 감안하면 2020년 3만1881달러보다 약 10% 증가한 3만5000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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