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오전 사이버 공격을 받아 6시간 동안 인터넷이 다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인터넷 보안 연구원인 주나드 알리는 "이날 오전 북한에 서비스 거부(디도스·DDoS)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북한 웹과 이메일 서버를 감시하는 알리 연구원은 "사이버 공격이 가장 왕성하게 진행되는 때에 한 동안 북한을 드나드는 모든 트래픽이 다운되기도 했다"면서 "북한 IP 주소에 연결하려 했을 때 데이터를 북한으로 전송하는 게 말 그대로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몇 시간 후 이메일을 다루는 서버에는 접근할 수 있었지만 고려항공, 북한 외무성, 북한 정부 공식 포털 '내나라' 등 기관 사이트는 접속 장애와 지연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알리에 따르면 한 서버가 일정 시간 동안 오프라인 상태가 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전체 인터넷이 끊어져 오프라인이 되는 것은 흔치 않다.
한편, 디도스는 대량의 접속 시도(트래픽)를 통해 서버에 부담을 주는 사이버 공격으로, 서버 용량을 초과한 접속량이 유입되면 서버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
인터넷 접속이 엄격히 제한된 북한에서는 인구의 약 1% 정도만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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