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아진 이익 전망치가 주가에 반영된 경우도 있다.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8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5% 하락했다. 운송 업종에 포함된 HMM은 이 기간 주가가 18% 올랐다. 반면 반도체, 헬스케어, IT하드웨어 업종 등은 상향 조정된 이익 전망치를 주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각 업종 대표주 격인 삼성전자는 4%, 삼성바이오로직스 8%, 삼성전기 9%, LG전자는 12% 하락했다. 배당 확대 계획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주가만 4% 올랐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국내주식전략팀장은 “이익 전망치가 좋아지고 있는데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밑도는 헬스케어와 IT하드웨어 업종은 소외 업종 측면에서 접근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2015년부터 업종별 영업이익률 표준편차를 분석한 결과 표준편차가 중간값보다 낮은 업종은 상사, 비철, 소매, 통신, 필수소비재, 기계, 미디어, 보험, 건설, 조선, 자동차, 화장품·의류, IT하드웨어 등이었다. 이 중 보험, 조선, 화장품·의류는 올해 영업이익률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노 팀장은 “마진 우려가 높아지는 구간에서 높은 이익 신뢰성으로 선호받을 수 있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 기업의 주가도 이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클리오(42%), 씨앤씨인터내셔널(36%), 아모레퍼시픽(27%) 등 화장품주는 리오프닝과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면서 생산 차질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내수를 부양하는 경기 대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업종으로는 화학, 반도체, 운송, 비철 등을 꼽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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