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5일 15: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원자력 발전 사업의 재가동이 두산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크게 완충할 것이라고 한국신용평가가 15일 전망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이날 ‘차기 정부의 원전산업 정책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도’라는 코멘트 자료에서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를 통해 채산성이 높은 원전 사업으로부터 실적 기여가 이루어진다면, 실적 변동성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 수출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은 앞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
과거 동일 모델(APR1400)의 공사(신한울 1,2호, 신고리 5,6호)를 토대로 두산중공업이 인식하는 관련 실적은 연간 매출 2000억원 내외, 영업이익 수백억원으로 추정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원자로, 터빈, 발전기 등 주기기 기준), 착공 시점부터 7~8년 동안 대략 연 10%씩 공정을 진행할 것으로 가정했다.
다만 정책 구현과 공사 재개까지 소요 기간이 불확실하고, 세부 내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한국신용평가는 전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해서는 환경영향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원전 건설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근거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을 얻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
정 연구원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나올 때까지 계약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라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인 정책 수립 과정과 실행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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