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짜리 만찬' 방탄소년단 눈물회식, 실은 3주 전 촬영됐다

입력 2022-06-23 07:14   수정 2022-06-23 08:02


'2조원짜리 만찬'으로 불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찐 방탄회식’이 사실은 약 3주 전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 14일 저녁 늦게 유튜브 BTS 채널에 공개됐지만 실제 멤버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기 전 활동 중단을 잠정 결정한 것이다.

BTS의 멤버 슈가는 영상 56분께 "이거 나왔을 때쯤엔 백악관도 갔다 왔겠네"라고 말한다. BTS의 미국 출국일이 지난달 29일이니, 영상 촬영일은 그보다 전이었다는 얘기다.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된 멤버들의 사진 등을 따져보면 촬영 시점은 지난달 20~21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날 BTS가 동영상에서 알린 ‘개인 활동에 주력한다’는 발언은 하이브의 주가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실제로 해당 영상이 공개된 다음날 하이브 주가는 24.87%나 폭락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조원짜리 만찬’이었다는 지적도 이로 인해 비롯됐다.

증권가에선 지난 10일 BTS의 새 앨범 ‘프루프’(Proof) 발표 이후에도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이를 의아해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BTS의 9주년을 정리하는 앨범인 데다가, 타이틀 곡 ‘옛 투 컴’(Yet to Come)이 각종 국내외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것이 무색한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반등을 기대해 온 증권가에서는 BTS와 관련된 각종 루머가 퍼지는 등 원인에 대한 분석에 나서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하이브 주가는 회식 영상 공개 하루 전인 지난 13일 11% 가까이 떨어졌고, 영상 공개 날이었던 14일에도 3% 넘게 하락하며 이틀 연속 신저가를 찍었다.


한 주식 유튜버는 "하이브에서 BTS가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더이상 반도체를 만들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라고 단적으로 비유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상장 엔터테인먼트업체의 대장주인 하이브의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주 BTS가 단체활동 중단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뒤 고전을 계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투어 가능성이 줄었다며, 수익성 악화 의견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6만 원에서 29만5,000원으로, SK증권은 36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제시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투어를 소화하고, 군 공백기 직전 스페셜 앨범까지 완전체 활동을 기대했던 상황에서 6개월 이른 체제 전환 발표로 하반기 실적 공백이 불가피해지며 투자심리가 급랭했다"며 "4분기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글로벌 투어로 연내 60만명 모객을 예상했었는데, 현실적으로 투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져 관련 매출 2000억~2500억원은 즉각적인 하향 조정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호예수 해제일인 30일 전후 주가 변동성에 커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통상 보호예수가 풀리는 날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고 보호예수 해제 전 투자자들의 매도로 주가가 힘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52주 신저가 수준이라 차익 실현 가능성이 작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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