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중심이 청년층?…30년 뒤엔 70대가 가장 많다

입력 2022-06-28 12:00   수정 2022-06-28 12:13


2050년이 되면 국내 전체 가구의 절반은 가구주의 나이가 만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는 30대 이하 청년층 위주인 1인가구 역시 2050년엔 70대 이상의 비중이 가장 커지게 된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가구 형태가 고령자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전국편(2020~2050년)'에 따르면 국내 총 가구 수는 2020년 2073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총 가구는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50년엔 2284만9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총인구는 2020년(5184만명) 정점을 찍고 이미 감소하고 있지만 총가구는 1인가구 증가 등 가구 분화로 인해 감소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체 가구 가운데 1인가구는 2020년 647만7000가구에서 2050년 905만4000 가구로 257만7000가구(39.8%) 증가할 전망이다.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1.2%에서 39.6%로 8.4%포인트 상승한다. 전체 가구 10곳 가운데 네 곳은 1인가구란 의미다.

1인가구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인가구를 구성하는 주요 연령층은 청년층에서 고령층으로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엔 1인가구 중 가구주 연령이 30대 이하인 경우의 비중이 36.7%였지만 2050년엔 19%로 감소할 예정이다. 반면 가구주가 70세 이상인 1인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18.2%에서 42.9%로 증가하게 된다.


연령층을 10년 단위로 끊어보면 1인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은 2020년엔 20대(18.8%)이지만, 2050년엔 70대(18.4%)가 될 예정이다. 사회적으로 노인 여부를 구분하는 65세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1인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20년 25%에서 2050년 51.6%로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1인가구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의 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를 기준으로 봐도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질 예정이다. 2020년 기준 전체 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비중은 22.4%인데 2050년이 되면 49.8%로 오를 예정이다.


1인가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반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부부+자녀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9.3%에서 2050년 17.1%로 감소할 예정이다. 자녀 없이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 비중은 2020년 16.8%에서 2050년 23.3%로 증가한다. 부 또는 모와 함께 사는 한부모 자녀가구는 2020년 9.8%에서 2050년 8.6%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9년 시행했던 종전 장래가구추계와 비교해 저출산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모든 가구에서 고령층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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