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년 새 33.6% 뛰었다

입력 2022-07-15 17:50   수정 2022-07-16 01:12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전월 대비 0.5% 올랐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 5월(3.8%)에 이어 2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세다. 작년 6월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3.6% 뛰었다.

국제 원유 가격의 오름세가 국내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수입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원유를 포함하는 ‘광산품’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3.8% 올랐다. 원유만 따로 분류해 보면 전월 대비 5.3% 뛰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배럴당 108.16달러에서 지난달 113.27달러로 4.7%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58.2%에 달한다.

광산품을 포함한 원재료 품목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3.1% 오른 가운데 중간재 품목은 같은 기간 1.5% 내렸다. 중간재 중에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6.4% 떨어졌고, 화학제품(-0.3%), 제1차 금속제품(-1.4%) 등도 가격이 하락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원유 등 광산품은 수입 가격이 올랐지만, 석탄·석유 제품은 경기 둔화 우려와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자본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비재 수입물가 상승률은 0%로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자본재는 8.3%, 소비재는 9.7% 뛰었다.

원자재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제품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생산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0% 오르며 1998년 11월(6.8%) 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7%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1.2%)는 하락했지만, 공산품 수출물가는 1.2% 상승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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