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부진 IPO기업, 일반 청약에서도 반전 없었다

입력 2022-07-20 16:27   수정 2022-07-21 09:07

이 기사는 07월 20일 16: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IPO 기업들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만이 홀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며 선방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로 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는 19~20일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4대 1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약 8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최소청약 수량인 10주를 신청한 투자자들은 균등 배정 물량으로 인당 18~19주를 받게 된다. 청약증거금은 약 125억원이다.

이날 함께 일반 청약을 마친 신약 개발기업 에이프릴바이오 역시 경쟁률 4.8대 1을 나타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약 7400건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청약증거금으로 123억원이 모였다.

아이씨에이치와 에이프릴바이오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각각 경쟁률 57.3대 1, 14.4대 1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직후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8일, 아이씨에이치는 29일 각각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하루 앞서 진행된 성일하이텍 일반 청약에 20조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린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공모주 일반 청약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 공모주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IPO 기업에는 돈이 대거 몰리는 대신 조금이라도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아예 투자 대상에서 배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스팩10호는 일반 청약 경쟁률 약 132대 1을 나타내면서 선방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원금과 이자 회수가 가능한 안정적 투자처인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스팩10호는 위드인베스트먼트와 다윈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오는 2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한편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한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 수산인더스트리는 첫날 경쟁률이 0.3대 1로 집계됐다. 발전 플랜트 정비 기업인 수산인더스트리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두 번째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이지만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수산인더스트리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0대 1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다만 20조원에 달하는 성일하이텍의 일반 청약 증거금 중 공모주에 배정되지 않은 금액이 오는 21일 투자자 계좌로 환불되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노릴 여지가 남아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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