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회복 신호탄?…철광석 가격 소폭 반등 [원자재 포커스]

입력 2022-07-26 09:10   수정 2022-07-26 09:13

중국 경제가 올해 3분기 회복될 거란 기대감에 철광석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고점에서 반토막 났던 철광석 가격이 반등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철광석(Fe 62%) 가격은 t당 105.39달러로 전장에 비해 0.12% 상승했다. 원자재조사기관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북중국 철광석 가격도 전장보다 1.2% 상승한 103.1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시장이 올해 3분기 회복될 거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당국은 정례 각료회의를 마친 뒤 “올해 3분기에 경기회복에 주력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발표했다. 중국 허난성의 원자재 선물 트레이더는 “당국이 3분기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제철 업계도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철광석 가격은 반토막 났다. 지난해 t당 200달러를 웃돌던 가격이 100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지난 18~22일 t당 평균 98달러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동안 상하이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 경제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요가 위축되자 철광석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철광석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감축을 공표하며 폭락세를 막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제철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 제철소 업계는 하반기 생산량을 감축할 전망이다. 당국이 생산제한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발레’도 올해 철광석 생산 전망치를 3억 2000만~3억 3500만t에서 3억1000만~3억2000만t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부터 초과 수요 현상이 빚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부양 정책을 쓸 거라는 기대가 증폭돼서다. 로이터는 이날 “중국 당국이 자국 부동산 개발업자를 지원하려 3000억위안(약 58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기 부양에 관한 기대감에 지난 22일 중국 철광석(Fe 62%) 가격은 t당 100.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8% 상승했다. 전날 t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공포를 조성한 것과 다른 양상이었다.

국내에선 반등세가 시기상조란 분석도 나온다. 원자재 가격이 실제 판매가격으로 반영되기까지 시일이 소모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룹경영회의에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각 그룹사 경영진들은 현금 흐름 및 자금 상황이 문제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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