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방콕 왕복 항공권이 28만원…제주도보다 싸네 '왜?'

입력 2022-08-07 06:59   수정 2022-08-07 08:05


제주도 왕복 항공권보다 저렴한 동남아시아 항공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일 네이버 항공에 따르면 출발 기간을 휴가철인 8월로 했을 때 왕복 기준 인천-방콕 항공권은 29만3730원, 인천-세부는 23만3800원, 인천-다낭은 25만4418원부터 각각 시작한다.

김포-제주 노선은 일정에 따라 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지만 여행하기 편리한 시간대 항공편은 20만~3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동남아 항공권이 저렴해지는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인 제주도 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주력인 중국과 일본 노선 운항이 원활치 않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가능한(동남아) 노선을 우선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지난 7월부터 방콕 노선을 주 14회로 늘렸고 클락·마닐라·세부 노선은 주 7회, 보홀 노선은 주 4회로 증편했다.

진에어도 6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세부, 코타키나발루, 다낭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했고 지난달 22일부터 푸껫 노선을 주 7회로 늘렸다.

방콕 노선은 주 13회로 늘렸고 괌, 클락, 코타키나발루 노선에는 393석 규모의 대형기 B777-200ER을 투입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부터 방콕 노선을 주 7회 운영 중이고 다낭 노선은 최대 2편 왕복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칼리보·세부 노선도 주 7회로 확대 운항 중이며, 항공사들 모두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그동안 운행하지 못했던 노선이 재운행을 시작하면서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저렴해진 것"이라며 "중국이나 일본 시장은 아직 제대로 열리지 않아서 동남아에 집중해 좌석 공급을 늘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주도 항공권 가격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제주도에 항공편을 더 이상 늘릴 수 없고 최대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주요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인력 부족, 코로나 유행으로 그간 운항하지 않던 대형 여객기 정비 등에 시간이 필요해 장거리 노선을 늘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8월 인천-미국 뉴욕 등 미주 왕복 노선 항공권 가격을 살펴보면 300만~400만 원대가 대부분이고, 파리 왕복 항공권도 250만~35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주요 노선은 유학생, 비즈니스, 교민 친지 방문 등 일정 수준의 고정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항공권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당분간 크게 변동이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