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소비자물가 2.7% 상승…2년 만에 최고

입력 2022-08-10 17:28   수정 2022-08-11 01:44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뛰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경제정책 운용 폭이 좁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7월 2.7%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6월의 2.5%보다 더 올라갔다. 전월 대비로도 6월 0%에서 7월에는 0.5%로 뛰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1월과 2월 각각 0.9%로 비교적 낮았으나 3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교통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인의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돼지고기 가격이 뛰어서다.

항목별로 교통연료비가 전년 동월 대비 24.2% 급등했다. 돼지고기는 20.2% 올랐다. 중국은 CPI의 항목별 구성 비중(가중치)을 공개하지 않는다. 돼지고기는 268개 기본항목 중 비중이 가장 높은 2%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일 16.9%, 채소 12.9% 등 식자재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7월까지 누적 CPI 상승률은 1.8%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이 연간 목표로 삼은 3% 안팎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연말까지 월별 3% 이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도매가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 7월 상승률은 4.2%로 6월의 6.1%에 비해 상당히 큰 폭으로 내려갔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작년 10월 사상 최고인 13.5%를 찍은 뒤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부 요인인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국내에선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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