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美 개미들의 여전한 테슬라 사랑… 밈주식 폭등에도 기여

입력 2022-08-15 04:40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뉴욕증시 상장 종목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이에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의 대표주자인 AMC엔터테인먼트,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달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수하며 ‘구백슬라’(주가 900달러 이상 테슬라)를 이끌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반다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뉴욕증시에서 하루 평균 13억5000만달러(약 1조7600억원)씩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액수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열성적으로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 11억9000만달러(약 1조5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12일까지 0.96% 올랐다. 테슬라의 지난 12일 종가는 900.09달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강제 인수해야 할 가능성에 대비한다며 테슬라 주식 68억8000만달러어치를 매도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개인들은 테슬라 다음으로는 SPDR S&P500 트러스트 ETF(이달 들어 11일까지 순매수액 10억8000만달러), 반도체 기업 AMD(6억1000만달러), 애플(5억2000만달러) 등을 사들였다. 개인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개인들이 장에 뛰어들면서 개인들이 선호하는 밈 주식 주가가 상승했다. 밈 주식의 대표주자인 게임스톱 주가는 이달 들어 12일까지 19.78% 올랐다. 같은 기간 AM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67.85%,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157.45% 폭등했다.

그러나 WSJ은 지난해와 같은 밈 주식 투자 광풍이 다시 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단 개인들의 투자 여력이 떨어져서다. 반다리서치는 개인이 개설한 증권사 계좌의 평균 수익률이 -21%라고 집계했다. 아마존 등이 액면분할을 하면서 개인들이 과거보다 대기업 주식을 매수하는데 부담이 덜해지자 개인들이 밈 주식 투자에 과도하게 몰릴 가능성이 과거보다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WSJ는 개인들이 과거보다 중장기적 투자 성공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봤다. 배당 등 현금 창출력 및 저가 매력 등을 따져가며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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