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노동시장 악화 징후"…강력하다던 美 고용 흔들리나

입력 2022-08-18 09:30   수정 2022-08-18 14:28


미 중앙은행(Fed)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시장의 악화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강력한 노동시장에 대한 Fed의 확신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Fed는 그동안 "고강도 긴축에도 노동시장이 강력해 미국은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Fed가 이날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이 "향후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이 약화될 것이라는 징후가 보인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주간 신규 실업수장 청구건수가 증가하고 빈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어 일부 부문의 고용이 줄고 올해 초보다 급여 상승률이 둔화되는 점도 노동시장 전망 변화 배경으로 들었다. 실제 미국의 명목임금 상승률은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실업률이 매우 낮고 기업들의 구인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명목임금 상승률이 높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회의록에는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도 상반된 견해가 포함됐다.

참석자들은 회의록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어 긴축 정책으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한다면, 물가상승률이 2%로 확실히 되돌아오는 경로에 접어들 때까지 당분간 그 정도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고금리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일정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회가 물가 안정을 복원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이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가져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도 복합적 의미의 FOMC 회의록 때문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오후 2시 회의록이 공개되자 약세를 보이던 증시는 강세로 전환하며 하락폭을 대폭 만회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9월 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60%에서 40%로 떨어졌다.

하지만 회의록 곳곳에 매파적인 발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뉴욕증시의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다우지수는 0.50% 떨어지며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S&P500 지수는 0.72% 떨어졌고 나스닥도 1.25% 하락으로 마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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