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달째 中 최대 원유 공급국…유럽 제재 유명무실

입력 2022-08-22 17:19   수정 2022-08-23 01:06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3개월 연속 대(對)중국 최대 석유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인해 가격이 싸진 러시아산 원유를 중국과 인도가 계속 사들임에 따라 제재 조치가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중국 세관인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늘어난 715만t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독립 정유사들이 앙골라산과 브라질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할인된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늘려 러시아가 석 달째 중국 최대 원유 공급국 자리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7월 앙골라산과 브라질산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58% 줄어들었다.

중국의 올해 1∼7월 러시아산 원유 누적 수입량은 4845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량은 4984만t으로 러시아산 수입 규모를 소폭 웃돈다.

S&P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그간 주로 동시베리아태평양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으나 최근에는 서방 제재로 유럽 수요가 급감해 할인율이 더 적용되는 우랄유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7월 말레이시아산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334만t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말레이시아산 원유는 지난 2년간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대체해왔다”고 전했다. 중국의 7월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은 제로(0)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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