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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이식 10년차 환자 분석했더니…장내 유익균이 '면역 지킴이' 였다

입력 2022-09-23 17:11   수정 2022-09-24 01:06

간 이식은 말기 간질환자가 간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최선의 치료법이다. 이식받은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수술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면역력 관리가 관건이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체내 미생물인 장내 유익균(마이크로바이옴)이 간 등 면역 상태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증명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 및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팀이 간 이식 후 평균 10년 이상 지난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간 이식 환자는 기능성 장내균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간 이식 후 장기간 지난 환자 27명과 건강한 대조군 20명의 혈액 및 장내균총을 비교했다. 환자들은 모두 혈액검사 결과 간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됐는데 그중 22명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5명은 면역억제제를 중단한 면역관용 환자였다. 혈액 면역세포 분석 결과, 간 이식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면역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조절 T세포가 감소했고, 염증성 세포인 T 도움 17세포는 증가했다.

장내균총 분석 결과에서 간 이식 환자들은 이식 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조군에 비해 장내균총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균총의 구성이 달랐다. 면역력을 높이는 장내 유익균인 페칼리박테리움이 가장 감소했다는 것도 확인됐다. 간 이식 환자의 페칼리박테리움 감소와 불안정한 면역상태가 연관돼 있다는 뜻이다. 또 간 이식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실험에서 페칼리박테리움을 투여해 보니 감소된 조절 T세포가 회복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능성 장내균총을 규명할 수 있었다”며 “간 이식 환자의 면역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및 면역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약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 역시 “기능성 장내균총을 이용한 신약이 개발된다면 간 이식 후 면역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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