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얼어붙자…확 줄어든 무상증자

입력 2022-09-26 17:54   수정 2022-09-27 00:52

한때 코스닥시장 기업을 중심으로 ‘긴급’ 주가 부양책으로 쓰인 무상증자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사례가 많은 데다 최근 증시 여건이 나빠지면서 아예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다.

26일 금융감독원의 ‘월별 코스닥 무상증자 결정 기업 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코스닥 상장사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과 7월엔 각각 10곳, 12곳 상장사가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달엔 4곳, 이달 들어선 2곳의 기업만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기업의 주식을 무상으로 주주에게 나눠주는 무상증자는 보통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탄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가 부양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하락장이 반복되면서 인위적 주가 부양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코스닥 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실제 이달 5일 무상증자를 결정한 피에스케이의 주가는 별다른 반등세를 보이지 못한 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결정 당시 1만6375원이던 주가는 이날 0.98% 떨어진 1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무상증자를 결정한 싸이토젠도 결정 당시 5만9900원이던 주가가 계속 빠지다 이날 5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코스닥 기업 IR(기업설명회) 담당자는 “주가 부양과 관련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실적에 더 집중할 때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회사에 무상증자 등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요즘엔 업종 내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죽을 쑤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용하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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