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즈버그 아비바 부회장 "부산에 R&D센터…亞 스마트조선소 허브 될 것"

입력 2022-10-02 17:27   수정 2022-10-03 00:27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면 배를 더 빠르게, 보다 적은 비용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부산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지역 조선업체들의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지원하겠습니다.”

캐스퍼 허즈버그 아비바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트윈(가상세계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분석·예측하는 기술)을 앞세운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통해 부산이 아시아 조선해양산업 혁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67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아비바는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전 세계 10개 R&D센터와 22개 비즈니스 거점을 통해 40개국 2만여 고객과 거래하고 있다. 조선·에너지·화학 등 생산시설을 보유한 제조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선박설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선 세계 1위다. 2018년 세계 최대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프랑스의 슈나이더일렉트릭에 인수됐다. 허즈버그 부회장은 슈나이더일렉트릭 중동·아프리카 사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아비바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달 말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연내 이 지역에 ‘아비바 조선·해양기술 연구센터’를 세우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허즈버그 부회장은 “한국 조선 ‘빅3’ 업체와는 오래전부터 독보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조선해양산업 거점인 부산에 R&D센터를 구축해 다른 나라 시장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전역의 주요 조선소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허즈버그 부회장은 스마트 조선소가 구축되면 비용 절감과 함께 선박 인도 시간 단축 및 글로벌 환경 규제 준수 등을 모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이 디지털 트윈이다. 허즈버그 부회장은 “물리적 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재창조한 모델을 사용해 미래 시나리오를 그리면 잠재적인 문제를 예측하고 비용과 자원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비바가 개발한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 20~30%가량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아비바는 설립 후 줄곧 조선, 에너지, 화학 부문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왔다. 앞으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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