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다.
27일(현지시간) IM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 에상치를 4.0%로 제시했다. IMF가 지난 4월 내놓았던 전망치인 4.9%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아시아 지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5.1%에서 4.3%로 0.8%포인트 하향했다. 지난해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은 6.5%였다.
IMF는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4.4%에서 이번에는 3.2%로 낮췄다. 4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중국의 공식 목표치인 5.5%와의 괴리가 더 확대됐다. 내년 경제성장률과 2024년 경제성장률도 각각 4.4%, 4.5%로 5% 미만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6%로 제시됐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0%, 2024년에는 2.7%로 봤다.
IMF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수요 둔화 등의 여파가 아시아 지역에 미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를 맞고 있는 상황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IMF는 내년에 점차적으로 중국이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긴 했지만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고 봤다.
IMF는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적절한 수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 외환시장 개입은 일시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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