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쓸곳' 없다면 겨울 지속될 것

입력 2022-12-04 18:09   수정 2022-12-05 02:37


‘암호화폐의 겨울(crypto winter·암호화폐 가격 침체)’이 왔다.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가 침몰하고 대형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자 ‘디지털 금’으로 추앙받던 비트코인의 위상은 추락했다. 유망 기술로 꼽혀온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는 대대적인 투자에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세계대전망>에서 “암호화폐 업계가 냉각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비들(BUIDL)’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진단했다. 비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넘어 암호화폐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자는 뜻의 업계 용어다.

암호화폐 업계가 가격 하락에도 버틸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벤처캐피털(VC) 등이 활발하게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FTX의 붕괴에도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은 생존 가능하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투기와 투자를 넘어 암호화폐가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나오지 않으면 암호화폐의 겨울은 또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내년이 메타버스의 꿈이 실현될지 여부를 가늠하는 해가 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헤드셋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하드웨어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술기업 대부분은 ‘메타버스 스탠더드 포럼(MSF)’에 가입해 개방된 기술표준을 따르기로 하는 등 메타버스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 누구도 VR, AR, 메타버스가 기술의 미래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등 회의론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기술 혁신은 하룻밤 새 갑자기 일어나지 않으며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시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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