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1년…바이든, 푸틴 보란듯 유럽 가나

입력 2023-01-27 17:59   수정 2023-01-28 00:5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유럽 순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나타낸다는 구상이다.

미국 NBC방송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즈음해 유럽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폴란드 등이 방문 후보지 물망에 올랐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한 소식통은 “잔혹한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세계의 관심을 환기하고, 미국의 연대를 재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패키지를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땅을 직접 밟을지도 관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전 직후인 작년 3월 NATO 본부가 있는 벨기에와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를 방문했지만, 우크라이나까지 찾진 않았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CNN에 “보안 문제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초토화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대 160억달러(약 19조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첫 번째 자금 지원은 이르면 오는 4월 이뤄질 전망이다.

서방은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확보할 길을 틀어막기 위한 경제 제재도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디젤 가격을 배럴당 100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둔 데 이어 정제 유류제품도 제재하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EU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주요 7개국(G7)이 승인해야 한다”며 “EU는 다음달 5일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한 러시아 민간 용병조직인 와그너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번 제재로 와그너그룹이 미국에 보유한 자산은 동결된다. 재무부는 또 와그너그룹에 우크라이나 상공 위성사진을 건넨 중국 기업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11개 지역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전날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보복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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