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발표·파월 발언 앞두고 하락…나스닥 1%↓[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02-07 07:20   수정 2023-02-07 07:26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번 주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9포인트(0.1%) 하락한 33,891.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포인트(0.61%) 밀린 4,111.08로, 나스닥지수는 119.5포인트(1%) 떨어진 11,887.4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날 예정된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를 주시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양이다. 이 행사엔 파월 의장이 참석해 토론에 나설 계획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디스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등을 언급하며 다소 비둘기파(통화 정책 완화 선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인 수요가 많으면 임금이 올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Fed가 3월과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1주일 전에는 5월에는 금리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이날 발표된 1월 컨퍼런스보드 고용동향지수(ETI)는 전월(117.06)보다 높은 118.74였다. 해당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 치폴레, 듀폰, 펩시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델의 주가는 3%가량 떨어졌다. TSMC(-3%)도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고, 인텔(-5.4%)은 시장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했다.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7%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통신과 기술, 소재 관련주는 1% 이상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용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출회하며 지수는 하락 출발했다"며 "장중 고용동향지수가 발표되자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폭이 확대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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