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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치인 체포 지시 없었다"…국정원 수뇌부 갈등 '폭발'

입력 2024-12-07 15:10   수정 2024-12-07 15:27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해 이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보고했지만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전체회의 정회 후 기자들에게 홍 전 1차장과 나눈 모바일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홍 전 1차장은 관련 내용을 조태용 원장에게 보고했음에도 "얼굴까지 돌리면서 '내일 이야기합시다'가 유일한 지침이었다"며 "'결국은 네가(홍 전 1차장이) 알아서 하고 책임지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계엄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대는커녕 우려만을 표했는데, 이는 비상계엄 동조 또는 방조"라며 "그날 밤 11시30분 정무직 회의에서 국무회의 참여 사실과 비상계엄 이야기는 입 밖에도 안 냈는데 그런 상관을 어떻게 믿느냐"고 말했다.

또 "5일 오후 4시쯤 원장에게 집무실로 오라는 지시를 받고 가 보니 '정무직은 다 그러니, 사직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해서 대통령 지시인지 물었더니 '그럼 우리 인사를 누가 하겠느냐'며 대통령의 지시가 맞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기자들에게 "홍 전 1차장이 조 원장을 찾아가서 구체적으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대통령 전화가 이런 내용이라는 걸 일절 설명하지 않았다면 외면이라고 볼 수가 없다"고 조 원장을 두둔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국정원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등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결코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홍장원 전 1차장은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국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1차장은 지시를 받았다는 3일부터 최초 보도가 나온 6일 오전까지 4일동안,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내부 누구에게도 이를 보고하거나 공유하지 않았다"는 게 국정원의 주장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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