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4시간 거래, 내년 하반기 시작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가 내년 하반기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앞두고 한국에서 서학개미 유치에 나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스닥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증권사의 해외 주식 담당자를 대상으로 ‘미국 시장의 잠재력을 끌어내다’ 콘퍼런스를 연다. 행사에는 개릭 스태브로비치 나스닥 데이터프로덕트 총괄 등이 참석한다. 아시아에서의 주 5일 24시간 거래 수요, 패시브 투자 시장 성장 속 지수 제공자의 역할 변화 등이 주제다. 나스닥이 내년 거래시간 확대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 클 것이라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나스닥은 내년 하반기부터 거래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미국 양대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증권거래소의 정규장 거래시간은 동부시간 기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정규장 앞뒤로 개장전 거래와 시간외 거래가 있다.

나스닥이 한국을 찾아 행사를 여는 것은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의 큰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탈 코헨 나스닥 대표는 “투자 기회 확대 등에 힘입어 점점 더 많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자가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