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에 대해 “우리는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연장할 수도, 더 줄일 수도 있으며 나는 (기한을) 단축하고 싶다”고 했다. 또 “모든 이에게 ‘축하한다. 당신은 25%를 내게 됐다’는 서한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같은 날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 협상을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열흘’은 구체적인 일정이 아니라 압박하기 위해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협상에 비협조적인 나라에는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즉각 상호관세를 적용하거나 관세율을 더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캐나다와의 협상은 갑작스레 중단됐다.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해 캐나다가 3% 디지털서비스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공격”이라며 “캐나다와 모든 무역 대화를 즉각 종료한다”고 했다. 이어 캐나다 측에 7일 내로 관세를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 캐나다와 멕시코에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 유입 등을 근거로 각각 25%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후 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식으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해당되는 대부분 품목에 무관세 조치를 유지했다.
일본 및 유럽연합(EU)은 미국과 협상 중이다. 한국과 여러모로 상황이 비슷한 일본은 최근까지 7차 협상을 했으나 아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일본 측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사고 옥수수, 반도체 추가 구입 등을 제안했으나 가장 핵심 쟁점인 자동차 관세 철폐에 미국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다양한 비관세 장벽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소고기나 농업은 우리가 민감한 부분이 있다”며 “협상에는 우선순위가 있고, 모든 것을 다 반영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국가에너지위원장 겸임)이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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