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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안에 결판" 트럼프 한마디에…주가 들썩이는 종목 [종목+]

입력 2026-02-20 22:00   수정 2026-02-20 22:42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방산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9만3000원(8.09%) 오른 1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4조417억원까지 늘었다. HD현대중공업, KB금융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9위에 안착했다.

그 외 한화시스템(9.49%), LIG넥스원(5.08%), 현대로템(4.76%), 한국항공우주(1.43%) 등 대형주는 물론 퍼스텍(26.08%), 솔디펜스(11.82%), 빅텍(11.21%) 등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형 방산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달 들어 방산주는 코스피 상승률을 밑도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공개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지난해 4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핵 협상 결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對)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다. 지난달 방산주가 상승 곡선을 그릴 때도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체포하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 연구소'에서 "지난 수년간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해 6월 이란의 핵 시설을 기습 타격한 것을 언급하며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도 우리는 합의를 할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군사적 갈등은 양측 모두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의 압박까지 더해지면 현 이란 지도부가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지도부가 선택할 수 있는 극단적 방식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거론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면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쳐 국제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된다.

향후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 연구원은 "'협상'이 양측의 우선 선택지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는 외교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란도 정권의 종말을 막기 위해 신중하게 행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의 전면전 가능성은 30% 이하로 예상한다. 향후 1~2주간 협상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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