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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래? 묻더니 망치를"…20대 한국인 호주서 집단 폭행

입력 2026-02-20 20:21   수정 2026-02-20 20:48


호주 시드니 도심 길거리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신원 미상의 남성들로부터 폭행당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7뉴스·뉴스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3시께 시드니 중심가 한 교차로 인도에서 23세 한국인 1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남성 3명이 백인·중동계 남성 3명에게 폭행당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이들이 한국인을 폭행해 바닥에 쓰러뜨리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찍은 목격자는 "(가해자인) 한 남자가 '싸우고 싶냐'고 물어봤다"면서 "내 추측으로는 피해자가 무엇에 동의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예스(yes)'라고 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에 따르면 가해자 중 1명은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한국인 남성을 때렸고, 한국인의 일행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신고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가해자들은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응급 처치를 받았고,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인 청년은 사건 이후 SNS에 눈가가 멍든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이틀 전에 진짜 망치로 죽을 뻔했다"면서 "그들은 나를 망치로 때렸다. 그들은 정말 정신이 나갔다"고 썼다.

이어 "나는 호주를 미워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모든 사람을 존중해주길 바란다"면서 "이미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지만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소지하고 호주에서 지내고 있으며, 당시 파티에 갔다가 태국인 친구 2명과 함께 귀가하던 도중 사고를 당했고, 폭행 가해자들은 백인과 중동계 남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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