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학은 우리 모두에게 최초의 독서였어요. 엄마가 자기 전에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같은 것들이 기본적으로 고전이잖아요. 침대에 누워 어린아이에게 ‘이번 주에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했어’ 같은 뉴스를 들려주지는 않으니까요.”최근 고전에 관한 에세이집 <오래된 세계의 농담>을 출간한 이다혜 작가(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전은 원초적 이야기의 형태이자 대를 이어 소개받는 작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년 차 베테랑 에세이스트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 작가는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아무튼, 스릴러> 등 책과 영화에 대한 책을 다수 써냈다. 이번 책 일부 원고는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가 만든 연재 플랫폼 ‘밀리로드’에 먼저 연재됐는데, 8500종 이상 ‘읽을거리’의 각축장에서 13주 연속 상위 10위권(열람 횟수 기준)에 들 만큼 호응을 얻었다.
책은 <데미안> <월든> 등 익히 알려진 고전부터 레이 달리오의 투자서 <원칙>, 강경옥의 만화 <17세의 나레이션> 등 미래 고전의 반열에 오를 법한 작품까지 ‘나만의 고전’을 오간다.
고전을 정의하는 기준 중 하나는 ‘다시 읽는 책’이다. 이 작가는 글의 진정한 매력을 음미하는 방법으로 다시 읽기를 권했다. 그가 바라보는 고전은 구태의연한 옛 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변화의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이 작가는 “고전은 너무 먼 과거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재로 작품을 가져와서 자기 삶의 맥락에서 다시 해석하기 마련”이라며 “같은 <모비딕>을 읽더라도 내가 추억하고 이해하는 <모비딕>과 당신의 <모비딕>이 다른 까닭”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이 작가는 책에서 각 작품과 함께 감상하기 좋은 음악과 영화, 또 다른 책 등을 함께 소개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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