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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오라클이 취소한 데이터센터 부지, MS가 노린다

입력 2026-03-12 15:15   수정 2026-03-12 15:16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라클-오픈AI의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 무산으로 주인을 잃은 부지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S는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AI데이터센터 운영사 크루소가 건설 중인 수백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부지는 오라클과 오픈AI의 5000억달러(약 739조원) 규모의 초대형 AI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부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두 회사는 애빌린 다른 데이터센터 부지에 더해 이곳을 확보해 컴퓨팅 용량을 1.2기가와트(GW)에서 2GW로 늘리려 했지만, 그 계획을 취소했다. 오픈A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완전히 새로운 부지에 설치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임차 계약을 철회하자 엔비디아가 크루소에 계약금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 를 지불하며 대신 임대 협상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무산되면 이곳에 들어갈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도 차질을 빚는 만큼 직접 새 주인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러자 메타가 이 부지를 임차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고, MS 역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MS는 2024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를 다소 늦췄다. 작년 초에는 1GW 이상 데이터센터 임차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TD코웬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한 팟캐스트에서 "단순히 한 회사의 호스팅 업체가 돼 대규모 거래를 하고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픈AI에 편중된 MS의 컴퓨팅 수요를 다변화하고 싶었다는 의미다. 또 나델라 CEO는 "베라 루빈과 베라 루빈 울트라를 접할 때 쯤 데이터센터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자사 데이터센터가 특정 세대 GPU로 편중되는 것을 경계했다.

MS는 2026회계연도 전반기(2025년 6~12월) 자본지출은 72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총 지출인 646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2026회계연도 총 자본지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1200~14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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