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삼성역 철근 누락…서울시 "강판 보강 공사할 것"

입력 2026-05-17 18:29   수정 2026-05-18 00:23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구간 일부 공사에서 주철근이 절반가량 누락된 것으로 확인돼 보강공사가 이뤄진다. 시행을 맡은 서울시는 “시공사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인지해 보고한 후 보강 방안을 마련해 왔다”는 입장이지만 국토교통부는 “정부에 보고한 시점이 너무 늦다”며 감사에 들어갔다. 보강공사에 따른 안전성 점검이 불가피해 상반기로 예정된 GTX-A노선 전 구간 개통(삼성역은 무정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국토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GTX-A노선 삼성역 구간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공사에서 기둥 80개에 들어가야 할 주철근이 절반만 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설계도상 철근을 두 줄(2열)로 배치해야 하지만, 한 줄(1열)만 시공됐다. 준공 구조물 기준으로 기둥 80개 중 50개가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0일 시공사와 감리단으로부터 지하 5층 기둥 시공 오류를 처음 보고받았다. 이후 기둥 보강 방안 검토 보고(2025년 12월 19일), 구조물 보강 방안 시행계획 수립(2025년 12월 30일), 현장점검 및 기둥 보강 방안 적정성 검토(2025년 12월~2026년 3월) 등을 거쳐 지난달 29일 국토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국토부 주관 긴급 안전 점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시행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철근보다 200% 이상 강화한 강판 보강과 내화 성능 및 철판 부식 방지를 위한 내화도료 시공 등 기존 설계 이상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추가 공사 비용 30억원은 전액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부담한다”고 했다.

시공 오류 보고 시점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오류 인지 후 한참 지난 시점에 보고된 점 등 사업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난 15일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즉시 통보하라는 규정은 없는 데다 보강 대책을 세운 후 보고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다음달로 예정된 GTX-A노선의 삼성역 통과 역시 불투명해졌다. 국토부는 “삼성역 무정차 통과 시기는 보강 방안 검증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보강 방안을 공인기관 등에서 별도 검증할 예정이다. 시공 오류 원인에 대해 시공감리단 점검도 예고했다.

이유정/구은서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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