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5월 중순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온 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6월 18일)와 비교해도 한 달 이상 빠르다.15일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8.2도를 기록했다. 서울 최고기온은 31.3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23도)보다 더웠다. 구름 없이 맑아 일사량이 많고 따뜻한 동풍이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7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명, 인천 1명, 경기 4명이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이 대표적이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동반되는 응급질환이다,
고령자,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은 일반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확인된 환자는 4460명이다.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68.6%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으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열사병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더운 시간대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카페인 음료와 주류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 체온을 낮추고,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기후 변화 때문에 폭염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강도도 세져 폭염 피해 예방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18일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질 전망이다.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4도, 서울은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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