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17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인천을 바이오 신약 개발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KAIST처럼 고급 인재가 모이는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을 설립하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을 잇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3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유능한 지방정부가 필요하고, 그 선봉에 제가 서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며 인천시장 선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 증감률이 2022년 6.8%에서 지난해 -0.5%까지 떨어진 점을 언급하며 “인천 경제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바이오산업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인천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 바이오·제약 기업이 모여 있다. 지금까지 의약품 위탁생산(CMO)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는 신약 개발과 임상 연구를 아우르는 생태계로 확장해야 한다는 게 박 후보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인천바이오과기원 설립 특별법’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박 후보가 의원직을 내려놓기 전 마지막으로 발의한 법안이다. 인천바이오과기원을 중심으로 임상 1·2상 단계 연구진을 지원하고, 성공 가능성이 확인된 기술은 대형 제약사가 인수하거나 투자해 임상 3상에 도전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셀트리온이 사내벤처를 만들면 바이오과기원과 연계하고 인천시가 투자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민간 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오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바이오 신약 개발 생태계 조성 역시 막대한 재정 투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방정부가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자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장동 사업 모델의 공익적 취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공세를 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이 개발로 적정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하되 초과이익은 주민과 공유했던 것이 대장동 사업 모델이었다”며 “기업을 설득하고 공공성과 수익성이 양립하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요즘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적 행정, 적극 행정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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