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업자가 줄었지만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5년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장기 실업자 가운데 20·30대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청년층 구직자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감소했다.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실업자도 44만3000명으로 4만5000명 줄었다.
반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는 10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3만명 늘었고 증가율은 37.6%에 달했다. 특히 15~29세가 2만9000명, 30대가 3만2000명으로 20·30이 전체의 56.5%를 차지했다.
또한 장기 실업자 가운데 15~29세는 1년 전보다 2000명, 30대는 1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에서는 30대에서 장기 실업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4월 기준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2020년 9만2000명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2021년 12만9000명으로 늘었다. 이후 2022년 9만1000명, 2023년 7만6000명으로 줄었다가 2024년 8만400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만9000명까지 내려갔지만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지난달 장기 실업자 증가 폭은 같은 달 기준 2021년 3만7000명 이후 최대다.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 4월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12.7%로, 같은 달 기준 2004년 13.6%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데이터처는 중동전쟁 여파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존 실업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지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확대 속에 인턴 경험이나 자격 취득 등을 거치며 구직기간이 길어지는 흐름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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